[IS 태백] ‘대학 3연패’ 최재영 감독 “태백산 ‘신’이 우릴 도왔다, 좋은 선수들 만나 감사”
최재영(가운데) 선문대 감독. 사진=대학축구연맹
“천운이 따른 것 같다.”
최재영 선문대 감독이 대업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16일 오후 3시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에서 동명대를 3-2로 꺾었다. 앞서 두 해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선문대는 ‘3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후 최재영 감독은 “이게 정말 어떤 운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이번 시합 안에 임하는 자세가 너무 좋았다”면서도 “태백산 신도 우리 쪽으로 조금 도와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대학 무대 최강팀 중 하나인 선문대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16강과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를 치렀고, 결승전에서도 동명대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힘겨운 싸움 끝 3연패를 달성했다. 하루 전인 15일 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남대가 대학 무대 최초 3연패를 이뤘는데, 선문대는 두 번째로 3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최재영 감독은 “선문대에 온 지 2년 반 됐다. 내가 생각한 축구가 성인 무대에 적용했을 때 성공할까라는 의심을 많이 했는데,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정말 감사하다. 좋은 선수들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잘 수행해 줬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한남대가 최초 3연패 타이틀을 가져갔는데) 전혀 아쉬운 건 없다. 사실 (박규선 감독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는데 나도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어서 연락하기가 조금 그랬다. 이제 전화해서 우리가 공부한 부분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재영 감독은 본인의 축구에 관해 “선문대만의 문화가 첫 번째로 중요하다. 그리고 난 다음에 공간과 시간의 싸움에서 어떻게 빌드업 축구를 할 건지, 수싸움을 어떻게 할지에 관해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재영 감독은 “(대회에 나서지 않는) 3학년이 헌신적으로 동생들을 도와줬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우리 1학년들이 (선배들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태백=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