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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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배 안동과학대 감독의 주문 “너희는 프로가 되어라”   19-03-25
대학연맹   2,002
   http://www.kfa.or.kr/layer_popup/popup_live.php?act=news_tv_detail&idx… [90]
 


1월에 열린 제 15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동과학대. 김인배 감독(가운데)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패배 의식에 젖었던 팀이 자신감으로 무장했다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긍정적인 에너지가 팀 전체에 흘러넘친다. 2011년 안동과학대 축구부에 부임한 김인배 감독은 끈질긴 노력 끝에 팀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베테랑 감독초심으로 돌아가다

올해로 지도자 생활 38년째를 맞이한 김인배 감독은 과거 서울 문일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테랑이다. 24년간 문일고를 지휘하며 이민성신진원 등 프로 축구를 호령한 스타들을 대거 배출했고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학원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굵게 새겼다.

 

안동과학대와 인연을 맺은 건 2011년이었다. “24년 간 문일고에서 쉼 없이 달려왔더니 어느 날 갑자기 운동이 싫어지더라고요. ‘문일고 감독으로서 해볼 건 다해봤다는 생각에 그만두고 동생들이 살고 있는 해외로 나가 머리를 식히고 올 생각이었어요그런데 지인이 안동과학대에 감독 구인 공고가 떴으니 지원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지인의 추천대로 김인배 감독은 안동과학대에 지원서를 넣었고곧 합격 소식을 받았다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그 때만 해도 안동과학대는 패배가 익숙한 팀이었다.

 

부임 직후 성적을 살펴보니 그 해 U리그에서 1무 17패를 했더라고요자기들끼리 경기 나갈 때마다 오늘은 몇 골 내주고 질까?’라고 대화할 정도였어요게다가 선수는 단 13명뿐이었죠노랗게 혹은 빨갛게 머리를 염색한 애들이 볼도 제대로 못 차는 모습을 보면서 한숨만 나왔어요누가 와도 6개월 이상 버티기 힘든 분위기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밑질 게 없으니 6개월만 해보고 떠나자는 생각이었다하지만 사람의 심리란 참 복잡하다오기가 김인배 감독의 발목을 붙잡았다그는 감독을 새로 시작하다는 마음으로 도전해보기로 했다.


 

프로처럼 운동하고먹어라!

먼저 아마추어적인 훈련 태도와 방법부터 손봤다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개인 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웠고팀 훈련은 딱 필요한 것만 짚어줘 집중력을 높였다.

 

제가 직접 선수들 숙소로 들어갔죠저보다 늦게 일어나는 선수들을 깨워서 새벽 운동도 시키고개인 운동도 시켰어요학교 운동 시설이 꽤 좋은 편인데 선수들이 그걸 제대로 활용할 줄 몰라 안타깝더라고요규칙을 세세히 정해놓고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잡는데 대략 8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개인 운동을 제외하고 하루 훈련 시간은 1시간 반 정도로 맞췄어요불필요한 훈련을 배제하고 최대한 실전에 가까운 훈련만 짧고 굵게 진행했죠집중을 못하면 따라오지 못하는 시스템이었어요집중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니까 선수들이 조금씩 훈련을 따라오는 게 보이더라고요.”

 

선수들의 경기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양 보충에도 신경 썼다김 감독은 식단만큼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해야겠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전문 영양사를 두고 매 식단 별로 칼로리를 체크했다.식단 관리를 통해 몸이 점점 좋아지니 경기력과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됐다.

 

다음은 유연함이다바뀐 생활 패턴에 거부감을 덜 느끼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치였다. “선수이기 전에 대학생인 만큼 최대한 대학 생활에 참여를 많이 하라고 했어요한창 추억을 쌓을 때이고공부도 해야죠선수단의 절반이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요지난해는 15명이나 자격증을 땄어요.”

 

하늘은 김 감독의 인내심을 외면하지 않았다패배가 익숙했던 팀은 어느새 승리가 낯설지 않은 팀이 됐다. U리그에서 점점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2014년에는 처음으로 U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했다전문대 축구부가 U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이뿐만이 아니었다안동과학대는 2016년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창단 후 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학교 뿐만 아니라 안동 지역 전체의 경사였다학교 측은 축구학과의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4년제)을 도입해 선수들이 2년 후 타 대학으로 편입 혹은 졸업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안동과학대는 올해 초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며 저학년 대회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그는 이제 우리에게 1,2학년 대회 우승은 큰 의미가 없다. 4년제 대학들이 참가하는 춘계 및 추계연맹전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는 게 우리의 새로운 목표다다가오는 U리그에서도 꼭 권역 1위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3월호 ‘LEADERSHIP‘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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